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 달 7일부터 부산 공장 생산량을 25% 줄인다. 수출 물량 확보가 불안정해지면서 생산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르노삼성은 지난주 노조에 '생산 물량 감소로 시간당 생산 대수를 60대에서 45대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생산 대수 25% 감소에 따라 부산 공장의 월평균 생산량은 약 2만대에서 1만5000대로 줄어들고, 생산직 1800여명 중 400여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우선 르노삼성은 오는 27일까지 4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사측은 부산 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 주문량이 연 10만대에서 올해 7만대로 쪼그라들자 지난달 감산을 예고했었다.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뚫고 실제 실행에 옮긴 것이다. 감산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고 향후 르노 본사로부터 주문 물량이나 수출 여건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이 400명에 한참 미치지 못해 남은 인력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노조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