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대형 SUV 트래버스는 국내 최초로 센터 에어백을 장착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1973년 상용화한 에어백은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안전장치가 됐다. GM 브랜드인 쉐보레는 최근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에 센터 에어백을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센터 에어백은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간 충돌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센터 에어백에 집중하는 이유는 뛰어난 안전성 때문이다. 특히 측면 충돌이 발생할 경우 탑승자가 서로 부딪히며 발생하는 충격을 방지할 수 있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측면 충돌 사고 시 탑승자끼리 충돌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비율은 45%에 달한다. 자동차 구조상 측면부는 사고가 났을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전면이나 후면과 달리 충돌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탑승자 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센터 에어백이 주목받고 있다.

GM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사망자 분석 보고 시스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센터 에어백 개발에 나섰다. 우측면 추돌사고 시 벨트를 착용한 1열 탑승자 사망률이 높은 것을 보고 사고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센터 에어백을 2011년 개발했다. 이후 센터 에어백 양산화에 성공해 2013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GMC 아카디아, 뷰익 엔클레이브 등 GM 산하 브랜드의 SUV 모델에 적용했다.

국내에 출시된 대형 SUV 트래버스의 프런트 센터에어백은 운전자석 시트 오른쪽에 위치해 1열 중앙부에서 전개된다. 튜브 모양의 센터 에어백이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면서 에너지를 흡수한다. 쉐보레 관계자는 "트래버스는 세계 최초이자 동급에서 유일하게 센터 에어백이 탑재된 안전 특화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