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가 불에 태우고, 반대로 힘껏 구부리는 등 '극한'에 가까운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해외 언론의 비슷한 내구성 테스트에서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받고 보완 조치를 한 뒤, 이달 다시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IT(정보기술) 분야 유튜버인 '제리릭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유튜브에 12분 21초 분량의 영상〈사진〉을 올렸다. 5단계에 걸쳐 갤럭시 폴드 화면 내구성 테스트를 한 것이다. 이 유튜버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비슷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남긴다.

그는 라이터를 이용해 화면에 7초 이상 불을 갖다 댔다. 불이 닿을 때는 화면이 하얗게 변했는데 불을 끄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갤럭시 폴드를 펼친 상황에서 접히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구부리는 테스트도 했다. 유튜버가 손으로 세 차례 강하게 구부려봤지만 화면이 미세하게 휘어질 뿐 부러지지 않았다. 다만 모래를 갤럭시 폴드 화면 위에 뿌린 뒤 화면을 접은 상태로 흔드는 테스트에서는 모래가 힌지(화면이 접히는 부분) 안쪽에 들어가는 바람에 화면을 접을 때마다 거치적거리는 소리가 났다.

유튜버는 테스트 후 영상에서 "삼성이 내구성 문제를 잘 보완한 것 같다"며 "힌지 부분의 방진(防塵)을 더 강화한다면 폴더블폰 시장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