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브루대의 리란 카멜 교수 연구진은 19일 국제학술지 '셀'에 "손가락뼈와 치아만 남긴 채 3만년 전 멸종한 인류의 사촌인 데니소바인(人)의 얼굴을 DNA 정보만으로 복원했다"고 발표했다.

데니소바인은 2008년 시베리아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뼈가 처음 발견된 고생인류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4만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과 함께 같은 호모속(屬)에 속한다. 시베리아와 우랄알타이산맥,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존했다고 추정된다. 두개골은 없이 치아와 턱뼈, 손가락뼈 일부만 발굴돼 생전 모습을 알지 못했다.

연구진이 복원한 데니소바인은 현생인류, 네안데르탈인보다 두개골이 더 넓고 네안데르탈인처럼 얼굴이 길고 골반이 넓었다. 얼굴이 튀어나온 정도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중간 정도였다. 연구진은 데니소바인의 DNA에서 유전자 기능을 잃은 부분을 찾아, 유전병 환자들과 비교했다. 같은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을 때 얼굴과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