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로간 부사장 기조연설…"적응형 컴퓨팅으로 지연 크게 축소해야"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변화가 빨리 일어나고 있지만 다양한 기술과 표준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리 설계된 것만 처리하는 컴퓨팅이 아닌 적응형 컴퓨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샘 로간 자일링스 아시아태평양(APAC)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컨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9'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일링스는 198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전문 기업이다. FPGA는 하드웨어적으로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다. FPGA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만 가능한 CPU(중앙처리장치)보다 빠른 반응속도로 병렬연산이 가능하고, 미리 설계한 대로만 작동하는 ASIC(주문형반도체)보다 개발비용이 저렴하면서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일링스는 최종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기업은 아니지만 인공지능(AI) 연산과 빅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센터·통신 산업에서 알려져있다. FPGA 시장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예로 들면 기지국에서 데이터센터로 가는 대부분 과정에서 자일링스 제품이 사용된다.
로간 부사장은 "통신, 제조, 의학, 미디어 등 산업 전분야에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지난 2년간 발생한 데이터의 양은 인류 역사에서 만들어진 데이터양의 90%에 육박하고 있다"라며 "이에 생산되는 데이터를 빠르고 유의미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반도체의 성능은 점차 개선돼 테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기술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는 여전하다"며 "그래서 오늘날 필요한 것은 적응형 컴퓨팅이다"라고 했다.
로간 부사장은 적응형 컴퓨팅을 도입하면 초저지연성을 확보하며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컴퓨팅으로는 자율주행차가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데 1000분의 50초(50ms)가 걸렸다면 적응형 컴퓨팅을 도입하면 지연속도를 3ms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차량 내부 인포시스템이나 컨트롤 등에 자일링스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제조와 의학, 우주항공, 국방 분야에서도 적응형 컴퓨팅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자일링스의 기술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