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일 무역분쟁 장기화되면 한국이 더 불리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한국이 더 불리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S&P는 18일 발간한 '크레딧 FAQ'를 통해 한·일 무역분쟁이 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를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서 S&P는 "한국 경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있지만 절대적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이 신규 공급처를 확보해 일본 수입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기계장치, 고순도 화학물질, 부품 및 소재는 전기전자와 정보기술(IT) 제품을 포함한 한국 산업생산량의 2~4%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P는 "일본은 지적재산권과 기술력의 우위를 앞세워 다른 국가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 다수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일본이 자본재와 중간재 수출을 규제하면 한국 기업이 신규 공급처를 찾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또 S&P는 신규 공급처를 빨리 찾지 못할 경우 한국 기업이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