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은 라면·택배 박스 등 상자를 만드는 국내 1위 골판지 제조업체다. 사진은 태림포장의 인터넷 사이트 메인 화면.

국내 1위 골판지업체 태림포장(011280)이 의류 제조업체 세아상역에 매각된다.

17일 태림포장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가 세아상역을 회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가격은 7000억~800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 후 세아상역은 태림포장 지분 71%, 계열사인 태림페이퍼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태림포장은 라면·택배 박스 등 상자를 만드는 업체로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 태림페이퍼를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다. 두 회사는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증가로 포장재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6000억원과 480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태림포장은 61%, 태림페이퍼는 54.2% 증가했다. IMM PE는 2015년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세아상역은 국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의류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갭, 유니클로 등에 납품하며 트루젠,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7700억원을 기록했고, STX중공업 플랜트 부문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