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다음 달 알뜰폰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름은 국민은행의 디지털금융 브랜드 '리브(Liiv)'와 모바일(Mobile)의 'M'을 합친 '리브M'으로 정했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KB금융 계열사 거래 실적이 많을수록 요금이 할인돼 월 최저 1만원대 요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회사가 처음 출시하는 이 알뜰폰은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개인식별 고유번호 등을 담아 공인인증서 설치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유심칩만 꽂으면 KB국민은행 금융 관련 앱이 기본적으로 깔린다. 국민은행 측은 "갈수록 오프라인 지점을 찾는 금융 소비자가 줄어들고 온라인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데, 스마트폰에 KB 금융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손안의 은행', '손안의 지점'을 확보해두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모바일 뱅킹 가입자 1500만명을 보유한 국민은행과 알뜰폰 사업을 제휴함으로써 현재 10% 미만인 알뜰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업계 최초로 5G 요금제를 선보여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요금이 저렴한 3G 가입자 위주인 알뜰폰 시장에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