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새 대표이사를 선임한 지 하루 만에 감원에 착수했다. 주력인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의 수익성이 급감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다.

17일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 차 이상 기능직(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약 3주간 희망퇴직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자는 연봉에서 인센티브와 수당 등을 제외한 고정급여의 3년치를 위로금으로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10월 말까지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LCD 사업 담당 사무직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루 전인 지난 16일 한상범 부회장 대신 정호영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경기도 파주에 있는 LCD 생산라인 일부 폐쇄를 진행하면서 LCD 생산 인력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라인에 전환 배치해왔다. 하지만 남는 인력이 워낙 많아 희망퇴직에 돌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 외에 사업부를 통폐합해 임원과 담당 조직을 축소하는 등 조직 슬림화도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