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2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지난 9일 조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前週)와 동일한 0.03%의 오름 폭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달 발표된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단지가 포함된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는 전주 0.02%에서 지난주 0.04%로 오름 폭이 커졌다. 신축 아파트값도 강세다. 준공 5년 이하 신축과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값이 각각 0.06%, 0.05% 올랐다.

지역별로는 마포구 아파트값이 0.06% 상승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격이 가장 많이 뛰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최근 전용면적 84㎡가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15억원)를 넘어섰다.

강남권도 아파트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04%)와 강남구(0.03%), 송파구(0.03%) 모두 직전 일주일 전보다 0.01%포인트씩 오름 폭이 커졌다.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말 나왔던 18억원대 급매물이 사라지고 현재 19억~1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비(非)강남권 가운데는 성동구와 강북구 아파트 가격이 각각 0.05%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세 가격은 2017년 11월 6일(0.0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앞둔 데다 최근 지역별로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4% 올랐다. 경기도 전세 가격은 전주 0.03%에서 지난주 0.06%로 오름 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