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출장을 떠나 현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5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삼성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005930)측은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명절에도 쉬지 않고 업무에 매진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2013년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전 국왕의 왕명에 의해 시작됐다.

삼성물산(028260)은 FCC(스페인), Alstom(프랑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 노선 중 3개 노선의 시공을 맡고 있으며, 2021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예전에도 명절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출장을 다녔다.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 이동 통신사와 미팅을 진행했고, 2016년 설 연휴에는 미국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만났다. 2016년 추석에는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접견했고, 지난 2월 설 명절에는 중국으로 출국해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