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11일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지금까지 없었던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R&D캠퍼스에 있는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주요 사장급 임직원들과 선행기술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은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캠퍼스를 방문한 이후 17일만이다.

회의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면서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통합 연구조직으로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몸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신기술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연구가 주 목적이다.

이날 이 부회장의 방문에는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CE부문장 사장과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받은 뒤 ▲차세대 통신기술 ▲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증강현실(AR) 등의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해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아울러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 다니엘 리 코넬공대 교수 등 세계적 석학을 영입하면서 AI 기술역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