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8월 고용개선은 매우 의미있는 변화"라면서 "재정의 마중물 및 정책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이런 고용시장 변화가 앞으로 추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은 이날 8월 취업자수 증가가 45만2000명으로 29개월만에 최고 증가폭을 보였으며 실업률은 8월 기준 1999년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15~64세 기준 고용률은 67.0%로 역대 가장 높다. 홍 부총리는 "취업자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되며, 고용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 10만명대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2만명대까지 크게 완화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의미있는 변화"라면서 "숙박음식업 또한 2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3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던 임시·일용직 취업자 수도 8월 들어 증가로 전환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저소득층의 고용상황과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과제인 양극화를 점차 완화시키는 데 좋은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고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는 등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수출·투자부진 극복 등 당장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은 물론 고용회복과 분배개선을 위한 맞춤형 정책대응, 중기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노력 등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도 이날 발표된 고용동향에 대해 "취업자 수 증가,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되면서 고용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면서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상용직 증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청년고용 개선 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구 둔화 가속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투자 부진 등 향후 고용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대내·외 경제상황과 고용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투자·수출·내수 활성화를 통해 하반기 경제·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