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가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자사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선원 전원이 구조된 것에 대해 미국 구조 당국에 감사 의사를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선미 쪽에서 9일(현지시간) 구조팀이 선체 안에 고립된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에서 전도된 자사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선원 4명이 전원 구조됐다고 10일 밝혔다. 골든레이호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 23원은 모두 구조됐다.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브런즈윅 항구 내항에서 외항으로 빠져나오다 전도됐다. 당시 선박 운항은 미국인 도선사가 맡았다. 골든레이호는 항구를 빠져 나오다 왼쪽으로 기울었고, 이후 화재도 발생했다. 사고 지역 수심은 11m로 얕은 편이었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United States Coast Guard)는 9일(현지시간)부터 헬리콥터 등을 도원에 구조 작업에 나섰다. 고정화 작업을 마친 뒤 선체를 뚫고 진입한 USCG는 기관실에 있던 승무원 4명을 전원 구조했다. 탈출하지 못한 선원 3명은 선미 프로펠러 샤프트룸, 나머지 1명은 엔진 컨트롤룸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 있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한 미국 구조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한 사고현장 안팎에서 적극적인 구조 외교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우리 외교부 당국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 가족처럼 많은 걱정을 해주신 국민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화주사와 사업 동반자, 주주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기대를 깊이 인식하고 전 직원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골든레이호의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