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산업협회 ‘2019 1000억클럽’ 조사결과, 연매출 300억 이상 기업수⋅외형 모두 두자리수 증가

클라우드, 인공지능(AI)과 같은 신사업과 인터넷 서비스 성장이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9일 발표한 ‘2019년 SW 1000억클럽’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기업은 총 247개사에 달했고,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63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기업 수는 10.3%, 매출 총액은 13.1% 각각 증가했다. 경기둔화에도 중대형 SW업체들의 매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업종별로는 컨설팅(220.8%), 인터넷 서비스(22.8%) 분야 기업들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협회 측은 컨설팅 업종의 경우 공공·금융·대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도입·이전·관리에 대한 컨설팅 수요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게임 분야의 경우 전반적인 업종 매출은 19.6% 늘었다. 신규 출시된 온라인 게임 흥행으로 중소 게임사들의 매출이 성장한 것이 전반적인 업종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게임 업계 대형 3사인 넥슨코리아,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특히 넥슨코리아는 2017년 1조클럽에 진입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018년도 매출 9469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클럽에서 빠졌다.

매출 기준 기업 규모 별로는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펄어비스, 위메이드, 아프리카TV 등 19개 기업이 1000억클럽에 새로 진입했다. 중소 게임사의 게임흥행과 간편결제, O2O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매출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소프트웨어 기업은 전년과 동일한 10개사로 조사됐다. 대형 IT 서비스 기업의 클라우드, AI 등 신사업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면서 1조클럽 기업들의 2018년도 매출은 전년 대비 11.5% 늘었다. 넥슨과 다우기술이 1조클럽에서 빠지고 NHN과 크래프톤이 신규 진입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제공

이홍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전반적인 국내 SW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고, SW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노력으로 매출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SW기업의 성장이 신규투자 및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W 1000억클럽 조사는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 규모를 조(兆), 5000억, 1000억, 500억, 300억 등 구간별로 집계한다. 외국계 기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SW 1000억클럽 조사결과를 발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