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5인치 8K QLED TV·5G 모뎀 통합칩 공개
LG,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선보여

한국, 중국, 일본 대표 기업들이 오는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전자박람회 'IFA 2019'에서 빅매치를 벌인다. 대결 종목은 TV,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 등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올 하반기 승부수가 드러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55인치 8K QLED(퀀텀닷) TV,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5G(세대) 모뎀 통합칩 '엑시노스 980'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88인치 8K 올레드(OLED) TV,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두번째 듀얼스크린폰 'LG V50S 씽큐(가칭)'를 선보인다.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은 IFA 2019 전체 참가기업(1856개)의 48%에 달하는 882개사가 참여, 물량 공세에 나선다. 화웨이는 자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90프로세서'를 공개하고, 하이센스는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를 선보인다.

일본은 샤프가 세계 최대 120인치 8K LCD TV를 공개, 한국·중국과 함께 TV 시장 '8K' 주도권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FA 2019에서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아우르는 QLED TV 라인업을 소개한다.

◇ 삼성, 최대 규모 전시관…55인치 8K QLED TV 공개

삼성전자는 IFA 2019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에 위치한 시티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약 3050평)의 '삼성 타운'을 마련했다. 55인치 8K QLED TV를 공개, 55~98인치에 이르는 8K 라인업을 완성하고 8K 대세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8K는 화면 가로에 약 8000화소가 박혀 있다는 의미로 기존 4K(초고화질) TV보다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삼성 QLED 8K는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 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 '퀀텀프로세서 8K AI'를 탑재했다.

올해 IFA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삼성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는 7.3인치, 접었을 때는 4.6인치 디스플레이로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결함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화면 보호막을 베젤(테두리) 아래로 감싸 넣고,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5G 모뎀 통합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980'도 선보인다. 이 칩은 5G 통신 모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했다.

LG전자는 IFA 2019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시블 사이니지 260장을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폭포'를 선보인다.

◇ LG, 전시관 입구에 초대형 올레드 폭포…롤러블 올레드 TV 전시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3799㎡(약 1150평)의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시블 사이니지 260장을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레드 폭포는 첨단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입체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전시관 안에는 두루마리 휴지처럼 둘둘 말렸다 풀리는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6대를 배치했다. 이 제품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두께가 얇고 TV를 보지 않을 땐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88인치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모델명: OLED88Z9)'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가 들어가, 노이즈를 최대 6단계에 걸쳐 제거한다. 어떤 영상을 입력해도 8K에 가까운 수준으로 변환해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진화한 듀얼스크린폰 신제품도 공개한다. 듀얼스크린폰 V50 씽큐의 후속작 'LG V50S 씽큐'(가칭)는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프리스탑 힌지' 기술을 사용했다. 화면을 덮은 상태부터 완전히 펼친 상태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할 수 있다.

◇ 日 샤프, 120인치 8K LCD TV 공개…中 화웨이, 자체 스마트폰 칩 소개

올해 IFA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중국·일본 회사들이 얼마나 한국의 8K TV 기술력을 추격했는지 여부다. 일본 샤프는 크기를 앞세워 120인치 8K LCD TV를 공개한다. 5G 통신이 가능한데, LCD에서 8K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하이센스는 화면이 자체적으로 진동하면서 소리가 나는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를 선보인다. 내장 스피커보다 음향이 뛰어나며 소리와 이미지의 결합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에서는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자체 스마트폰 AP '기린 990프로세서'로 반도체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중국 TCL은 폴더블폰 콘셉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레노버는 후면카메라 4개가 탑재된 모토로라 원줌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