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될 전망이다.

3일 복수의 케이뱅크 주주사에 따르면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심 행장의 임기를 내년 1월까지 약 4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4일 열리는 이사회의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심 행장의 원래 임기는 9월 말까지였다. 케이뱅크 이사회는 4일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이달 말쯤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2016년 12월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업 본인가 인증서를 받은 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못해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을 2대 행장에게까지 넘겨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7일 첫 회의를 열고 심 행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명단을 검토해왔다. 통상 임추위는 내부 출신 인사와 외부 추천 인사 등을 고려해 후보군을 만들고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리지만 이번 임추위는 서면 검토만 거치고 면접 등 절차는 생략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만 해도 KT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자본금을 1조원으로 확충한 뒤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나 지난 4월 KT가 담합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대주주 심사가 중단됐다.

현재 자본금은 5051억원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케이뱅크 자본비율은 3월 말 대비 1.86%포인트 급락한 10.62%로 국내 19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