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우리나라 산·학·연 연합팀이 세계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분자 화합물 인공지능 경진대회 순위표. 우리나라 연합팀이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는 구글의 자회사 카글(Kaggle)이 주관하고 영국의 챔스(CHAMPS, Chemistry and Mathematics in Phase Space)에서 주최했다. 전세계 2749개 팀이 참가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자 화합물의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을 겨루는 자리다.

총 상금은 3만달러다. 세계에서 참가한 각 팀은 인공지능 기반 신약후보물질 연구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화합물 데이터베이스(QM9)에서 ‘스핀-스핀 갈라짐(spin-spin splitting)’의 양을 예측하는 기술력을 경쟁했다.

스핀-스핀 갈라짐은 핵스핀(nulcear spin)을 가지는 원자들이 분자 내에서 가려지는 효과(shielding effect)에 따라 결정되는 값을 말한다. 이 값은 분자의 구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다.

우리나라는 김상훈(Ebay), 송원호(중앙대학교), 이영수(마인즈앤컴퍼니), 이유한(KAIST), 최성환(KISTI) 5명이 연합팀을 이뤘다. 연합팀은 딥러닝 모델을 화합물 분석에 적용해 시뮬레이션 대신 데이터로만 분자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KISTI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어진 기술은 기존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양자화학 시뮬레이션을 계산비용이 적은 인공지능 기술로 대체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광분석기술에 활용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