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디플레이터 -0.7%…3분기째 마이너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6월의 경제활동 자료를 추가 반영한 결과로, 설비투자는 소폭 개선된 반면 총수출은 더 부진했고 정부소비는 예상보다 낮았다. 저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2분기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IMF사태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다. 전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속보치 발표 당시 활용하지 못했던 경제활동 자료를 추가로 반영하면서 총수출과 정부소비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수출, 수입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2.0%, 2.9%로 속보치보다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악화됐다. 정부소비와 민간소비 성장률은 각각 2.2%, 0.7%로 나타났다. 정부소비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비 부문에서 추가 자료가 반영돼 속보치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민간소비는 0.7%, 건설투자는 1.4%, 설비투자는 3.2%로 집계됐다. 이중 설비투자는 속보치 대비 0.8%포인트 개선됐다.
물가변동이 반영된 명목GDP 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전분기(-0.8%)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보인다. 전년동기 대비로 보면 1분기 1.2%, 2분기 1.3%로 큰 차이는 없었다. 눈여겨 볼 점은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가 -0.7%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2006년 1분기(-0.7%) 이후 최저치다. GDP디플레이터가 3분기째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IMF사태가 있었던 199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저물가의 흐름이 지속된 결과인데 이는 체감경기 악화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은은 수출물가는 낮아지고 수입물가가 오른 결과로 설명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실질GDP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국외순수취요소 소득은 늘었지만 교역조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총저축률은 34.6%로 1분기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국내총투자율은 1분기 건설, 설비투자가 악화됐던 기저효과를 반영 1.2%포인트 상승한 31.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