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배터리 컨퍼런스 전망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체 상태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배터리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연 평균 23%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배터리 회사의 기술력으로는 1회 충전에 550~590km를 주행할 수 있다. 오는 2023년에는 1회 충전으로 70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가 28일 배터리 컨퍼런스 'KABC 2019'에서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배터리 컨퍼런스 'KABC 2019'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 규모는 1650억달러(200조원)선에 머물고 있다"면서 "올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배터리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530억달러(64조원)로 예상됐다.

SNE리서치는 LG화학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오는 2023년에는 200기가와트시(GWh)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에 각각 131.6GWh와 10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주 대표는 "일본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지만, 최소한 2030년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리튬이온 배터리에 이미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고, 공급망도 구축된 상태"라고 했다. 배터리 타입으로는 중국 기업이 선호하는 각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테슬라·재규어는 원통형을 채택한 만큼 특정 방식이 우세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이 공존할 것이라고 했다.

김명환 LG화학 사장(배터리연구소장)은 "지금의 전기차는 가솔린차를 바꾸는 개념이 아니라 가솔린차보다 더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동안 일본 업체에 파우치 필름을 의존했는데, 향후 일본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어 국산화 노력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한국의 율촌화학, 한국알루미늄 등이 생산하는 파우치 필름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배터리 성능의 발전은 에너지 밀도, 비용, 충전속도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가능한 배터리 제품은 1회 충전에 550~590km를 주행할 수 있다. 2023년에는 700km 이상 가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전무는 "전기차는 성능, 품질, 경제성, 소음, 수명, 디자인 측면에서 내연기관차보다 우수하다"면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은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