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27일(현지 시각)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국채 수익률 하락이 잇따르는 데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120.93포인트(0.47%) 하락한 2만5777.9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0.32%) 내린 2869.1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79포인트(0.34%) 떨어진 7826.95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중 기자들에게 지난 25일 미·중 무역협상 대표가 전화 통화로 협상 재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그들(중국)은 합의를 원한다. 우리는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고 합의하리라 생각한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그러나 중국이 이를 부인하며 양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양국 간 통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의 발언도 불안을 더했다. 그는 트위터에 "중국 경제는 내부 동력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미국과 중국의 양보는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양국 무역협상의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국채의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 현상이 또다시 나타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날 10년물의 국채수익률은 4.17% 하락한 1.485%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1.36% 내린 1.522%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유럽 증시는 연립정부 해체로 혼란을 빚었던 이탈리아가 새 연정 수립을 서두르는 가운데 상승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민주당' 연정 구성과 주세페 콘테 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조기 총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2.34포인트(0.63%) 상승한 373.6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71.98포인트(0.62%) 오른 1만1730.02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314.47포인트(1.52%) 오른 2만991.3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도 36.07포인트(0.67%) 상승한 5387.09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5.4포인트(0.08%) 하락한 7089.58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