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9.8%를 차지했다. 6년 만의 최대치다. 26일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일본에서 총 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미국 애플(점유율 50.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최저점이었던 2018년 3분기(2.4%)의 네 배다.

삼성전자는 2010년대 초반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와 손을 잡은 덕분에 2012년엔 시장 점유율 14.8%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애플과 격차는 4%포인트 안팎이었다. 하지만 이후 고가폰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폰에서는 일본 기업인 샤프, 중국 화웨이 등에 밀리면서, 작년까지는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비용을 상당히 들였다. 올 들어 도쿄에 갤럭시 스마트폰 전시장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했고, 7월에는 갤럭시S1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도 선보였다. 고급 스마트폰 중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맞설 만한 품질을 가진 신제품이 갤럭시S10 정도밖에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내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고가폰 비중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면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