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중국 상하이 중심부 스지(世紀) 광장에서 수소차·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에너지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관 '현대 하이드로젠 월드'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26일 중국 상하이 스지(世紀)광장에 개관한 중국 최초 수소 전시관 '현대 하이드로젠월드'에 중국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수소차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이 전시관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차·수소연료전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다음 달 8일까지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온 수소전기차 기술을 중국에 알리기 위한 체험형 전시관이다. 406㎡ 규모의 이 전시관에선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의 공기 정화 능력을 시연하고, 넥쏘를 반으로 자른 '절개차'를 전시한다. 수소연료전지 기술 전시관도 조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전시관을 다음 달 8일까지 약 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친환경차 '퍼스트 무버'의 이미지를 다지고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은 수소차에서도 세계 최대 시장이 될 전망이다. 수소차는 오염된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 미세 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중국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차 누적 10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00곳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각 지방정부별로 수소차 구매 보조금(승용차 기준 약 3400만원), 충전소 구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한 곳인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은 올림픽 개최 전까지 모든 이동수단을 수소 차량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5.96㎢ 규모 산업단지에서 수소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병호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사장은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개발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많은 중국인에게 수소차 지식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