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부실학술지에 투고한 논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성과의 양적 성장에만 몰입할 것이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신경을 쓰면서 학술지 투고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연구재단이 발행한 ‘부실 학술 활동의 주요 특징과 예방 대책’에 따르면 체코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 등을 분석한 결과(2017년) 우리나라는 부실학술지 투고 비율이 약 5%에 달했다. 다른 OECD 국가가 1~2%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분석 대상은 2013∼2015년 부실학술지 405종에 실린 논문 15만4000여편이었다.

한국연구재단 연구진이 체코 연구진의 분석을 토대로 부실학술지 160종을 재검토한 결과, 2013~2018년 부실학술지에 실린 논문 30만3567편 중 6.8%(2만601편)가 우리나라 논문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일반 학술회의의 경우 학회에서 발표될 논문의 초록에 대해 동료심사 절차를 거친다"면서 "부실학회의 경우 동료심사 절차가 없거나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 부실학회는 논문 승인 여부가 금방 결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