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2분기 삼성 점유율 31.5%, LG 16.5%"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어서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5인치 이상 대형 TV, 대당 2500달러 이상 고가 TV 등 이른바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에 3300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8K QLED TV가 전시돼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2분기 점유율 31.5%(금액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29.4%)와 비교하면 2.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LG전자(16.5%), 일본 소니(8.8%), 중국 TCL(6.3%)·하이센스(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19.4%로 1위를, LG전자는 12.4%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TCL(9.4%)·하이센스(7.3%)·샤오미(5.5%) 등 중국 업체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는 4%대로 7위로 밀렸다.

TV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2분기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53.9%로 소니(19.0%), LG전자(16.2%)를 크게 따돌렸다. 가격 기준으로 2500달러 이상 TV 시장으로 봐도 삼성전자의 이 기간 점유율은 53.8%로 소니(24.5%), LG전자(17.8%)보다 크게 높았다.

삼성전자가 공세를 벌이고 있는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 TV는 전 세계적으로 120만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55만대)보다 2배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2분기 QLED TV의 절반 수준인 61만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