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의장, 日 현지법인 방문 현지 상황 점검
"해외 IP 기반 게임 비중 낮추는 게 관건"

넷마블(251270)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8% 감소한 어닝쇼크를 겪었지만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직접 해외 법인을 돌아다니며 상황 점검에 나섰다. 3분기 이후 출시하는 자체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주 일본으로 건너가 백영훈 넷마블 일본법인 대표를 만나 올 2분기 한국과 일본에서 내놓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지난 달 30일 현지에서 출시한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의 현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넷마블 관계자는 "방 의장의 최근 일본 법인 방문은 현재 한⋅일 관계와 관련해 특별히 이뤄진 것은 아니며 하반기를 맞아 해외 법인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자체 IP 기반 신작들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진행 상황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일본 외 다른 해외 지역 법인도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턴어라운드와 관련,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자체 IP 기대작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 등이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IP 수수료가 높은 게임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형성되면서 높은 지급수수료 비율이 유지됐다"면서 "상반기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는 자체 IP 비중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2분기에 출시한 신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BTS 월드' 등의 마케팅비 지출 증가가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많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개의 대죄’는 일본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의 해외 매출비중이 60%가 넘는 상황에서 해외 마케팅 비용 감소보다는 IP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넷마블이 올해 2분기 출시한 신작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