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10월부터 일부 국내선의 화물운송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른 대외악재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화물사업 부문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와 대구, 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공지문을 게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청주, 대구, 광주공항에서의 화물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적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결국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화물사업 부문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대구와 광주의 자사 화물청사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에 위탁해 운영하는 청주 화물청사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국내선 화물사업을 최대한 정리하면서 김포공항에서 운영하는 화물사업도 대한항공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항공사는 소비둔화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와 원화 약세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여객과 함께 사업의 양대 축을 구성하는 화물 부문에서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 2분기 10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241억원의 손실을 냈다.
게다가 지난달부터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돼 일본노선 이용객들도 급감한데다 최근 반도체 수출 둔화로 화물운송 부문의 수요가 계속 위축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 화물사업은 두 국적항공사들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최근 경영위기로 강도높은 수익성 개선 작업이 진행되면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