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의 진앙지였던 독일에서 경기 부양책이 논의된다는 희소식에 국내 증시가 19일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외국인의 ‘팔자’세는 13거래일째 계속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3포인트(0.66%) 오른 1939.90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7포인트(0.49%) 오른 1936.64로 개장해 장중 한때 1943.09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52%) 오른 594.65로 마감했다. 지수는 4.85포인트(0.82%) 오른 596.42로 출발해 오름세를 보였다.

슈피겔 등 독일 현지 매체는 지난 16일 메르켈 총리와 숄츠 재무장관이 경기 침체가 가시화될 경우 독일 정부가 당초 고수했던 ‘균형 잡힌 예산 원칙’을 내려놓고 확장적 재정정책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연일 하락폭을 확대했던 독일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 금리차는 8bp 수준까지 확대되며 위험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이와 함께 이날 장중 발표된 인민은행의 대출금리 개혁안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중국 정부가 은행간 대출 금리 담합을 제한해 금리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혁안을 오는 20일 발표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개혁안이 중국 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춰 상해 증시에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미중 무역분쟁에 군불을 지피는 발언을 하며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에 대해 ‘국가 안보의 위협’이라고 지칭하고 현 시점에서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고 갈수록 격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별 업종으로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010140)등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IMO2020 시행을 앞두고 LNG선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하반기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아울러 IT소재, 장비, 부품 사업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절차가 곧 마무리 된다는 소식에 엘오티베큠(083310), 야스(255440)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코는 지난 16일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는 소식에 17% 넘게 내렸고, 넷게임즈는 자본잠식률이 55.1%를 초과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는 공시 여파로 7% 넘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