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자 등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인 서울반도체(046890)에서 최근 방사선 피폭사고가 발생해 직원 6명이 노출되고 2명이 손가락에 국부 피폭 증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DB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서울반도체에서 방사선 피폭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사선 피폭사고는 반도체 결함 검사를 위해 엑스레이(X-ray)를 사용하는 방사선 발생장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사선이 방출된 상태에서 손을 기기 내부로 임의로 집어넣은 것이 현재 파악된 사고 원인이다.

피폭 의심환자는 서울반도체 용업업체 직원 6명이다. 원안위는 이들의 방사선 작업을 중지시키고 원자력의학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은 해당 환자들의 피폭 증상 등을 추적관찰하고 염색체 이상 등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피폭 의심환자 6명의 혈액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명은 손가락에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는 홍반, 통증, 열반 등 피폭 이상 증상을 보였다. 나머지 4명은 아직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다.

원안위는 "방사선 피폭 의심환자들에 대한 염색체이상검사, 작업자 면담 및 재현실험, 전산모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라며 "서울반도체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해 원자력안전법 위반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