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확산으로 내년 우리 국민의 일본 여행이 80% 넘게 줄어들고, 이에 따라 일본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한·일 여행 절벽의 경제적 피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인의 일본 관광이 내년까지 8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對)일본 여행서비스 지급액(51억7000만달러)이 최근 20여년 동안 최저치였던 1998년(9억7000만달러) 수준으로 81.2% 급감한다고 가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일본에 대한 국민 감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일본 여행 취소율이 매우 높은 데다, 과거 사드(THAAD) 문제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75.1% 감소했던 경험 등을 감안하면 무리한 전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런 가정에 따라 내년 일본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