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16.2원 마감…5.7원 ↑
미·중 무역협상이 불발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216.2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4, 5일 기록했던 연고점(1215.3원)을 넘어선 수준인 동시에 2016년 3월 9일(1216.2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3.5원 오른 1214.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1217.0원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이에 원화가 연동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9월에 회담을 계속할지 말지 지켜보겠다"며 "(회담을)계속한다면 그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도 좋다"며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미국은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와의 거래를 계속 자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다음주 삼성전자의 2분기 배당을 앞두고 외국인의 송금에 대한 경계심이 형성된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긴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배당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배당을 받은 외국인들이 달러화로 바꿔 역송금을 할 경우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함께 삼성전자 배당에 따른 역송금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