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실용적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자 선물세트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
추석을 한 달 앞두고 편의점 업계는 가전제품, 뷰티용품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올 추석 선물로 가전제품 10여종을 판매한다. 지난해 추석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년도 추석에 비해 3배(205.5%)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산물(88.0%), 정육·수제햄(22.9%), 차·음료(20.9%), 조미·통조림(20.6%) 등에 비해 매출신장률이 높은 편이다. CU 측은 "가전제품이 의외의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성비 높은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니아 공기청정기, 드럼쿡 통돌이 스팀프라이어, 인바디 체지방 측정 스마트 밴드(좌측부터).

대표 상품은 49인치짜리 벡셀 초고화질(UHD) TV다. 고화질 영상을 즐기는 홈시어터족을 위한 상품으로, 명절 선물로 TV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CU는 미세먼지에 인기를 끌고 있는 위니아 공기청정기(29만9900원)와 주방기구 에어프라이어(12만6000원)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미니스톱도 소비의 가치를 자신에게 두는 미코노미(Meconomy) 트렌드에 맞춰 가전제품 판매를 대폭 늘렸다. 미니스톱은 추석 선물로 192만원짜리 트롬 스타일러를 비롯해 37만5000원 상당의 디오스 와인셀러, 45만원 상당의 다이슨 무선 진공청소기 등을 선보인다.

'뷰티용품'도 추석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뷰티상품을 내놓는다. 세븐일레븐은 '제스파 LED 마스크'를 7만9000원에, 인바디를 측정할 수 있는 '앳플리 T8 스마트 인바디 체중계'를 2만5000원에 판매한다. 발 건강을 위한 '습식족욕기'와 구강 세척기 '아쿠아웨이브 워터샷'도 판매하고 나섰다.

GS25도 최근 늘고 있는 홈뷰티족을 겨냥해 LED 마스크를 55만5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GS25 관계자는 "이전에는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과일, 정육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나 고가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10만원 이상 상품 비중도 2017년 추석 10%에서 지난해 추석 17%까지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