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공세 발언을 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6분 전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2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3.5원 오른 1214.0원에 출발해 오전 중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다음달로 예정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에 회담을 계속할지 말지 지켜보겠다"며 "(회담을)계속한다면 그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도 좋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와의 거래를 계속 자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강경 발언을 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