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후퇴했다. 외국인이 엿새째 '팔자' 기조를 유지했고 기관도 이달 들어 처음 순매도로 돌아섰다.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가 이어진 코스닥지수는 모처럼 2%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 증시의 하락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1%(7.79포인트) 떨어진 1909.71로 장을 마쳤다. 1908.84를 기록한 2016년 2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또 코스피지수가 엿새 연속 내리막길을 걸어간 건 올해 2월 28일~3월 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989억원, 기관이 9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개인은 1770억원어치를 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5431계약을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16계약, 179계약을 순매수했다.
앞서 나흘 연속 하락한 코스닥지수는 2.38%(13.14포인트) 오른 564.6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1억원, 3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10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 그래프는 빨간색(상승)으로 출발했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속도 조절과 추가관세 부과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고 언급한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한 영향을 받는 듯했다.
그러나 열기는 오전 중 식어버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45% 절하 고시한 이후 매물이 출회됐다"고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99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대비 0.45% 오른 것(위안화 절하)이다. 서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위안화의 변화에 시장 참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보험과 통신, 증권, 건설, 유통, 섬유의복, 운수창고, 전기전자, 음식료품, 철강금속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기계,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은행, 의약품, 운송장비, 화학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이 반등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코스피)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기아차, 한국전력(015760)등이 전장 대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POSCO, KB금융(105560)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가 상승 전환했고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줄이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며 "한국 경제와 기업실적 불안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1900선 이탈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낙폭과대주 매매는 가능하겠으나 하반기 전체로 보면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