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초기 5G(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경쟁을 위해 휴대폰 지원금 등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탓이다. KT는 비정상적인 5G 마케팅 경쟁을 멈추고 5G 본연의 서비스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7일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9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82억원으로 27.8% 감소했다고 밝혔다.
KT는 SK텔레콤·LG유플러스와 함께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지만, 휴대폰 불법지원금 등 5G 마케팅 과열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5G 초기 시장은 비정상적인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여러 5G 단말 출시·네트워크 안정화 등으로 5G 실수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와 같은 비정상적인 마케팅보다는 5G 본연의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말까지 자사 무선 가입자(2154만명)의 10%인 약 200만명의 가입자가 5G로 변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에는 600만명의 가입자가 5G로 변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의 전망치인 200만명·700만명과 비슷하다. 5G 시장에서 1등 경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5G 시장에서는 KT 위기설이 돌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 시장의 추정 점유율은 5:3:2(SK텔레콤 46%, KT 32%, LG유플러스 22%)였지만, 최근 5G 시장 추정 점유율은 4:3:3(SK텔레콤 40%, KT 31%, LG유플러스 29%)으로 좁혀졌다. LG유플러스가 단말기 보조금 지원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5G 가입자를 모으면서다.
이에 KT는 단말 경쟁보다는 5G 주요 서비스를 통해 5G 시장에서의 경쟁을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5G 주요 서비스로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이 꼽힌다. KT는 최근 IP(인터넷)TV와 VR·AR 기술 등을 연계해 키즈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반응도 좋다. KT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81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4만명이 순증했다.
윤 CFO는 "곧 삼성전자에서 '갤럭시노트10' 등 단말기가 나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경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5G 서비스 개발은 물론 비용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영업이익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