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가 중고차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일본차 매물은 늘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회사에 등록된 일본차 5개 브랜드 차량 등록 대수는 전달보다 모두 증가했다. 혼다가 7월 359대로, 전달 256대보다 40.2%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도요타가 32.2% 증가한 423대, 닛산이 32.1% 늘어난 276대를 기록했다. 인피니티와 렉서스는 각각 25.4%, 12% 증가한 360대, 624대다.

일본차 5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조회수)는 크게 떨어졌다. SK엔카닷컴 내 일본차 브랜드 조회수는 전달보다 평균 18.1% 줄었다. 혼다에 대한 관심도는 22.9%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5개 일본 브랜드 중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렉서스 조회수도 같은기간 20.9% 줄었다.

문의 건수도 줄었다. 혼다를 제외한 4개 브랜드 차량의 문의 건수는 전달보다 15% 이상 줄었다. 인피니티에 대한 문의가 20.6% 줄었고, 렉서스에 대한 문의도 19.9% 줄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 이슈 이후 일본차에 대한 문의나 조회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규 등록 대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곧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