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전기제습기보다 효율 160% 높은 제습 기술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실내온도 변화 없이 습도만 제거하는 고효율 제습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기제습기에 ‘데시컨트 로터’로 불리는 습기 필터를 추가한 것이다. 에너지 회수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 높은 제습 효과를 볼 수 있다.

KIST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한 제습기는 에너지효율 1등급 전기제습기 대비 동일 소비전력에서 제습 능력이 160% 이상 높다. 또 습기 필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습기를 가동했을 때 실내온도를 높이지도 않는다.

개발자인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이대영 책임연구원은 기술사업화를 위해 벤처기업 휴마스터를 창업, 작년 말 제품개발을 완료했다. 제품명은 '휴미컨(HumiCon·사진)'이다.

이 연구원은 "고효율 제습기술로 열대야 없고 전력 대란·전력요금 걱정 없는 뽀송뽀송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특히 열대·온난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기술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동남아시아·인도·북중남미 등 세계 대부분 지역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