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8개월째 내리막…한달새 0.19%p 하락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연속 하락해 34개월 만의 최저치인 2.74%까지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이 지표로 삼는 장기시장금리가 경기둔화 우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폭 하락하면서다.

한은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19%포인트 하락한 연 2.74%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8월(2.70%)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도 2015년 3월(-0.2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외벽의 대출상품 안내 현수막.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동되는 장기시장금리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1.70%로 한 달 새 0.19%포인트 하락하면서 단기금리인 CD금리(91일물)(1.80%)를 밑돌았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가운데 한은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채권투자수요가 장기채권에 집중됐고, 이에 장기금리가 하락(장기채권 가격 상승)한 것이다.

집단대출 금리(2.85%)도 지난달 0.43%포인트나 내리면서 2016년 8월(2.7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표금리 하락과 함께 기존에 승인이 났던 고금리대출이 6월 들어 종료된 영향이다. 보증대출(3.20%), 일반 신용대출(4.23%)도 각각 0.23%포인트, 0.17%포인트 내렸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일제히 내려가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24%하락한 3.25%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3.58%로 0.09%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3.38%), 중소기업 대출 금리(3.71%)는 각각 0.09%포인트. 0.09%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가 연동되는 단기시장 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CD금리는 0.04%포인트, 은행채(AAA) 3개월물(1.67%)은 0.11%포인트 내려갔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1.79%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로 2017년 11월(1.7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상호금융(-0.06%포인트), 새마을금고(0.05%포인트)는 하락한 반면 상호저축은행(0.21%포인트), 신협(0.01%포인트)은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오른 기관은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정기예금을 대거 유치한 상호저축은행(0.19%포인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