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심(004370)이 새우깡 주원료인 꽃새우를 국산에서 미국산으로 바꾸자 군산 어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일로 군산시의회까지 발 벗고 나서 농심의 꽃새우 구매처 변경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의회는 30일 군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심이 서해바다가 오염됐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새우깡의 원료인 꽃새우를 미국 등 해외로 변경해 군산 어민은 물론 전북 어민들의 생존권마저 박탈하고 있다"며 "서해바다 환경오염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농심이 근거 없는 서해바다의 환경오염을 이유로 수매를 중단한다는 것은 값싼 수입산으로 주원료를 대체하기 위한 대기업의 얄팍한 수작"이라며 "서해바다 환경오염을 지적한 것은 서해에 서식하는 모든 생선류에 잘못된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군산, 김제, 부안 등 전북 어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원가 절감과는 무관하며, 제품 품질 개선을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산 꽃새우의 주 소비처인 농심은 매년 300~400톤 가량의 꽃새우를 군산에서 구매해왔다. 이는 군산 꽃새우 전체 생산량의 약 70%에 해당한다.

최근 농심은 생물인 새우 원료에 식품 제조에 부적합한 폐플라스틱 같은 각종 폐기물이 섞여 나오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국내산 꽃새우 수매를 중단하고 미국산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부회장)

한편, 지난 29일 군산이 지역구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국회에서 농심 관계자들과 긴급 면담을 진행하고, 어민 대표단을 만나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