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도 협상이 중단된 지 2개월여 만에 상하이에서 열린다.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포괄적인 ‘빅 딜’보다 ‘스몰 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에 미 증시도 혼조 마감했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0포인트(0.11%) 상승한 2만7221.3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포인트(0.16%) 내린 302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8포인트(0.44%) 하락한 8293.3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0.47% 내렸고, 금융주도 0.78%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0.49%, 필수 소비재는 0.25% 상승했다.

증권 트레이더가 2019년 7월 29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시작 이후 모니터를 보여 주가 흐름을 살피고 있다.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여부와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협상단은 이날 중국에 도착해 30~31일 이틀간 협상을 진행한다.

외신은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포괄적인 ‘빅 딜’보다 ‘스몰 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양국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5월 초에 결렬된 협상 이후 무역갈등의 큰 돌파구가 생길 것 같지 않다"면서 "협상의 눈높이는 낮은 편이지만 그럭저럭 ‘의미 있는 승리(modest win)’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측은 합의이행 방안 구체화와 관세 철폐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지식재산권 보호와 국가보조금 철폐 등을 보장하는 법 개정 약속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모든 관세장벽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의 눈높이가 맞지 않아 여러 차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WSJ는 이런 상황에서 "(이번 회담의) 초점은 스몰 딜"이라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하고,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맞교환하는 것이 ‘스몰 딜’의 조건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금리를 더 내리고 그들의 시스템에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면서 "이는 그들의 제조업체가 물품을 더 싸게 팔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에, 물가가 매우 낮음에도 우리의 연준은 아무것도 안 했다"면서 "그리고 아마도 상대적으로 매우 조금만 (금리인하를) 할 것이다.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도 "소폭의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며 연준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