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는 부동산과 IT(정보기술)를 결합한 신(新)산업인 '프롭테크(Proptech)' 업체들이 대거 등장했다. 주택 거래 모바일 앱을 운영하는 '직방'을 비롯, 공유 오피스 대표 주자인 '스파크플러스', 사무실 임대 중개 전문 '알스퀘어' 등 20여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전문 전시관을 만들었다. 5개 대표 프롭테크 업체 대표는 26일 '기술이 바꾸는 부동산의 미래'를 주제로 집중 해부 특강도 벌였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을 이용해 2차원 평면 도면을 3차원 입체로 변신시키는 프로그램을 선보인 '어반베이스' 전시관을 찾은 김현수(53)씨는 "기술 발전으로 빠르게 변신하는 부동산 산업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프롭테크포럼 안성우 의장(직방 대표)은 "금융에 기술을 접목시킨 핀테크(Fintech)가 금융 비즈니스 혁신을 이끈 것처럼, 미래 부동산 산업은 프롭테크를 통해 완전히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과 맞춤형 임대주택을 소개하는 전문관을 마련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온 이모(40)씨는 "세 자녀와 함께 살 집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았는데, 지역마다 어떤 교통망이 들어서고, 생활환경이 어떻게 개선될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생애 첫 집을 마련하려는 신혼부부들도 많이 찾아, 임대주택과 3기 신도시의 교육 여건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