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용 라운지에 반려견 동반 숙박도 OK
키캉스·멍캉스...호텔업계, 이색 패키지로 호캉스족 공략

넷플릭스를 보며 숙박을 할 수 있는 호텔 카푸치노의 '웰컴 썸머 패키지'.

휴가를 도심 호텔에서 보내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늘면서 호텔업계가 호캉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키캉스(키즈+바캉스), 펫캉스(반려동물+바캉스), 뷰캉스(뷰티+바캉스), 넷캉스(넷플릭스+바캉스) 등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O캉스' 상품이 눈길을 끈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여름 휴가지로 호텔 패키지 상품과 쇼핑(도심 휴가형)을 계획 중인 사람은 18.8%로, 작년보다 2배(9.8%) 증가했다.

실제로 인터파크투어의 올해 7월(25일까지)과 8월 국내 호텔 숙박 예약률은 6월과 비교해 각각 37%, 9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22%)와 강원도(20%) 등 휴양지를 비롯해 서울 특급호텔의 예매율이 두드러졌다.

호캉스족이 늘자 호텔업계는 이색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은 아이를 동반한 키캉스족을 겨냥해 지난달 롯데호텔월드 2층에 100평 규모의 'L키즈존'을 개장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독서와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도 나왔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랑스 동화 캐릭터 '바바파파'로 꾸민 키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바다탐험대 옥토넛'과 협업해 '키즈 딜라이트 패키지'를 선보였다. 또 메이필드호텔은 로봇 설계, 영어 키즈 캠프 등 에듀비티(교육+놀이) 프로그램을 접목한 '더 퍼펙트 스테이케이션'을 출시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바다탐험대 옥토넛'과 협업해 조성한 어린이 전용 라운지.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펫캉스 상품도 나왔다. 레스케이프는 반려동물 두 마리와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전용 객실 14개를 운영한다. 또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오마이펫' 패키지를, 그랜드머큐어 호텔은 반려견과 함께 지낼 수 있는 'MONG캉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홀로 바캉스를 즐기는 혼캉스(혼자+바캉스)족이라면 넷캉스와 뷰캉스에 주목할 만하다. 호텔 카푸치노는 넷플릭스를 보며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웰컴 썸머 패키지''를 선보였으며, 글래드 호텔은 숙박과 함께 화장품과 손톱 관리 제품, 전시 티켓 등을 증정하는 '화사한 써머 뷰캉스' 상품을 내놨다. 그랜드힐튼서울은 LED마스크 업체 셀리턴의 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숙박 패키지를 출시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에 관광 대신 도심의 호텔 패키지를 이용해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내국인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인해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호캉스족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