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필름 日 2개 회사가 전세계 점유율 70%"
"핵심 4대 소재 日 의존도 낮아…큰 영향 없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 나선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다음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배터리 포장재인 '파우치 필름'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아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업계 조사결과 배터리를 감싸는 파우치 필름과 전해액 원료인 리튬염, 배터리용 고품질 바인더, 동박 제조에 쓰이는 티타늄 드럼 등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5~10%를 차지하는 파우치 필름과 전해액 원료인 리튬염, 배터리용 고품질 바인더, 동박 제조에 쓰이는 티타늄 드럼 등은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파우치 필름은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감싸는 역할을 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어 일부 영향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도 소형배터리 일부에 파우치 필름을 사용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필름을 일본 DNP와 쇼와덴코에서 상당량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전 세계 파우치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한국과 중국의 몇몇업체들이 파우치를 제조하고 있지만, 그 품질수준이나 공급량이 일본업체의 과점을 깨기에는 부족하다"면서 "특히 중대형 배터리용 제품은 DNP와 쇼와덴코 제품을 대체할 수 없고, 이 경우 중대형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파우치 필름은 일본이 기술력이 좋다고 알려져 일본산 수입이 막히면 당장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 배터리 주요 4대 소재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일본이 파우치 필름 등 나머지 소재 공급을 막을 경우 단기간은 타격을 입겠지만 6개월 이내에 소재를 국산화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