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엠모바일에는 일 잘하는 로봇 직원이 있다(?)

KT의 알뜰폰 자회사 KT 엠모바일은 경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지표 관리 로봇 ‘M-DNA’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지점별 마감 현황, 전사 영업 내역 등 담당 직원이 수작업으로 정리하던 자료 집계를 ETL(데이터 추출/변환/적재), BI(데이터 분석/시각화), RPA(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한 로봇 ‘M-DNA’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업무 자동화를 이루어 낸 것이다.

그동안 KT 엠모바일의 일일 영업 내역을 확인하려면 각 부서별 데이터를 취합해 계산 서식 등을 활용, 일일이 수작업으로 통계를 내야 했다. 업무 보고를 담당하는 직원은 모든 지점의 마감 실적이 집계된 후에야 자료 제작이 가능해 각 데이터가 업데이트될 때까지 야근을 하며 대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영업 내역 보고는 주말에도 진행되기 때문에 부서별로 주말 출근을 해야 하는 불필요한 초과 업무도 빈번했다는 게 엠모바일 측 설명이다.

KT 엠모바일 직원들이 경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지표 관리 로봇 ‘M-DNA’를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M-DNA를 도입한 후 모든 부서의 영업 현황은 자동 집계돼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김형섭 KT 엠모바일 IT 정보보호팀장은 "ETL 시스템을 통해 추출한 데이터를 BI 시스템으로 분석 및 시각화하고, RPA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에게 공유되는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며 "이로 인해 부서별로 상이한 데이터를 일원화하고 전사 관점의 업무 지원 채널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업무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KT 엠모바일의 ‘M-DNA’는 영업 현황뿐 아니라 업무 참고용 데이터, 월간 회의자료 생성을 자동 생성해 임직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직원이 회사의 경영 정보와 분석 데이터를 시각화된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김용택 KT 엠모바일 경영기획총괄은 "M-DNA도입으로 연 2만3000시간에 달하는 데이터 분석을 연 6000여 시간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고, 직원들의 향후 5년간 최소 1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직원들이 단순 반복적인 데이터 분석 업무에서 벗어나 본인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