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만 해도 양호했던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 공세를 강화하면서 털썩 주저앉았다. 오후에 새로운 악재가 나온 것은 아니었으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우려감이 다시 한번 커지면서 투매 양상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시 아시아증시에서 한국만 파란불(하락을 의미)이 켜졌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5포인트(0.91%) 떨어진 2092.30을 기록했다. 전날 12거래일 만에 되찾았던 2100선을 다시 내줬다.

다른 아시아증시는 한국과 달리 쾌청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이 시각 현재 0.41%가량 오르고 있고, 상하이종합과 홍콩항셍은 0.5~0.6% 오르고 있다. 심천종합은 0.92% 상승 중이다.

하락 장세는 기관이 주도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3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591억원, 개인은 51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매수했지만, 선물은 대거 팔아치웠다. 선물은 금액 기준으로 580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대거 매도했다. 32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2포인트(1.32%) 떨어진 659.8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2억원을 샀고, 개인이 3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조62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2041억원 순매도 중이다.

대형주 중에서는 자동차 관련주가 눈에 띄었다. 하락장임에도 현대차, 기아차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동반 급등했다. 기아차는 3% 넘게 올랐고, 만도는 4.18% 상승했다. 현대위아도 1% 넘게 상승했다. 중장비업체인 두산밥캣(241560)은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면서 2.38%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신규 상장주가 오랜만에 웃었다. 이날 공모가 5200원에 상장한 대모는 8710원에 장을 시작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상장한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텐센트 투자 소식에 13.56% 급등했다. 17일 상장한 빅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는 이날도 2.08% 상승해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