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내년부터 금융상품의 수익률과 판매 조건 등을 소비자들이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 비교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금감원은 23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협회들이 운영 중인 비교 공시 시스템 사이에 방식의 차이가 있고 핵심 정보는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편을) 추진한다"고 했다.
개편의 핵심은 그동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거셌던 저축성 보험의 수익률 표시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저축성 보험은 통상 가입 후 7년까지는 운용 수수료와 보험료 탓에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그래서 보험사들은 수익률 대신 적립률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예를 들어 저축성보험에 100만원을 넣었는데, 이런저런 비용을 빼고 1년이 지나 90만원이 남아 있으면 수익률 -10%가 아니라, 적립률 90%라고 한 것이다. 소비자로선 알아보기 힘들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에선 "상품의 특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반발이 나오지만 금감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축성보험의 수익률을 은행 예·적금과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