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타깃, 현대적인 디자인에 가격은 낮춰
화장품 2년 내 매출 500억 목표...핸드백은 온라인 유통 중심

정구호 제이에스티나 부사장이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살리면서 젊고 쿨한 이미지를 부각해 여성들의 워너비 브랜드로 위상을 높여가겠다."

패션 브랜드 제이에스티나(026040)는 22일 서울 성동구에서 리뉴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롭게 단장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브랜드 출범 16년 만의 첫 개편이다.

이번 작업은 1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정구호 부사장이 주도했다. 정 부사장은 여성복 ‘구호’를 창업한 인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휠라코리아 등에서 몸 담았다.

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젊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교체하고 ‘조엘 컬렉션’을 선보였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공주 이미지를 기존의 불가리아 왕비 조안나에서 20대 딸인 가상의 공주 조엘로 바꾸고, 젊고 발랄한 21세기 공주의 모습을 표현했다. 브랜드 로고 티아라도 보라색에서 분홍색으로 변경했다.

주얼리 라인은 도시의 야경처럼 아름다운 빛을 담은 ‘조엘 티아라’, 트렌디한 감성을 담은 ‘네온 티아라’, 스타일링에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키치 조엘 시리즈’ 등 총 3가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가 브랜드의 이니셜 ‘J’를 활용해 만든 가방을 설명하고 있다.

핸드백 라인은 소가죽 소재와 선명한 색상을 적용한 ‘조엘 클래식’과 가죽 퀼팅과 체인 끈의 조화가 돋보이는 ‘조엘 퀼팅’ 등 2가지 라인이 구성됐다. 브랜드 이니셜인 ‘J’를 모티브로 한 가방과 미키마우스와 협업한 핸드백도 선보였다.

또 가격과 유통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40만원대였던 소가죽 핸드백을 20만원대 후반으로 낮추고, 유통망을 기존의 백화점에서 온라인 쇼핑몰과 면세점, 아웃렛 매장으로 전환한다.

화장품 라인은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군으로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를 기획했던 황보윤경 이사를 기획 총괄로 영입했다.

‘다기능(멀티)’과 ‘ 영리함(스마트)’을 내세워 하나의 제품으로 간편하게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색조화장품과 기초화장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입술과 볼, 눈에 모두 바를 수 있는 ‘조엘 컬러 바’와 비타민C를 17% 함유한 ‘순수 비타민C 스틱’이다. 전 제품은 코스맥스와 제휴해 만들었다.

다기능과 간편함을 내세운 화장품 라인.

화장품은 내년 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10~20대를 타깃으로 했지만, 품질은 어떤 화장품 브랜드보다 우수하다"면서 "화장품으로 2~3년 안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