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는 미래형 사이드미러인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CMS, Camera Monitor System)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공개한 미래차 컨셉 ‘엠비전’에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 모습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은 기존 사이드미러가 있던 위치에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후측방 차량 주행상황을 파악하고, 차량 내부에 위치한 모니터에 표시하는 장치다. 넓은 화각을 확보해 사각지대를 대폭 줄여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고, 다양한 형태의 카메라 적용을 통해 차량 외관 디자인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카메라 센서 화각은 35도 내외로 17도 안팎인 일반 사이드미러 화각의 두 배 이상이다. 운전자가 고개를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지 않아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은 표시장치인 모니터가 자동차 안에 장착돼 차량 외부로 돌출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기존 사이드미러로 인해 발생했던 풍절음 등 외부 소음을 해결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모니터 시스템과 관련된 법규를 제정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기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 수요가 2023년에는 2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은 양 옆 사이드 미러와 함께 룸미러까지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좌우측면과 후방 샤크 안테나 밑에 위치한 카메라 센서가 후방과 후측방 주행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차량 실내에 위치한 모니터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이 후측방 주행환경을 파악하는 중요한 안전기술인 만큼 악천후 등 가혹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신뢰성 검증에 집중했다.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에서도 육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선명하게 주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개발센터장(상무)은 "미래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핵심부품들의 기능과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다"며 "센서와 같은 요소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미래차 시대에 맞춰 융합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