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기업 바이오이즈가 ‘젬시타빈(Gemcitabine)’ 성분의 항암 치료요법에서 발생하는 내성을 극복한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젬시타빈은 1990년대부터 여러 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그러나 체내로 약물을 투여했을 때 다양한 분해효소에 의해 공격을 받거나 젬시타빈의 활성을 억제하는 저해제로 인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독성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이즈는 이러한 젬시타빈 내성발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백질 기술을 사용했다. 약물전달 압타머에 젬시타빈 성분을 넣어 다양한 분해효소의 공격을 피하면서도 종양의 내성 발현이 나타나지 않고 약효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압타머는 항체와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항체보다 분자량이 작고, 특정 표적 분자와 잘 결합하는 물질이다.

이 회사는 현재 연구 중인 삼중음성유방암 내성 종양치료제,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등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삼중유방암 후보물질은 글로벌 유명 암 연구소와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성천 바이오이즈 대표는 "젬시타빈은 다양한 암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이미 2010년에 단일 의약품으로 연간 17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삼중음성 유방암 항암제, 비소세포성폐암 항암제 등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바이오이즈 기업부설 신약연구소 내 신약개발팀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