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3포인트(0.09%) 하락한 2만7335.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6포인트(0.34%) 내린 3004.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39포인트(0.43%) 내린 8222.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발언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만약 필요하다면 3250억달러(약 380조원) 어치의 중국산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과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탄탄한 경제지표에 낙폭이 축소됐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화되고 있으며 인플레 하방 압력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요 경제지표도 개선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를 0.3%포인트 가량 상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 시장 예상치(0.2%)를 넘어섰다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